젊은시절 누구나 꿈꾸던 서울서 회사다니던 생활을 하다가 그 생활을 평생할 자신도 없고 건강도 좋지않아 귀농을 결심한것이 일년전쯤 이었다. 농사는 부모님이 해오시던 일이고 평소에 많이 도와 드리던 것이라 자신감도 있었고 무엇보다 시골생활이 좋아 크게 고민하거나 하진 않고 수월하게 귀농 결심을 할수 있었다. 필연인지 얼마전부터 아버지께서 무릎이 안좋으셔서 부모님 두분이 2500평이나 되는 하우스 농사를 짓는건 말이안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올 1월부터 나의 귀농 생활은 그렇게 시작 되었다.

5개월이 지난 지금 새벽 6시부터 정신없이 일해도 끝이없는 일의 지칠법도 한데... 다행히 나에겐 참 잘맞는 옷처럼 편안하다. 몸은 고되지만 맘은 편하고 얼굴은 검게 타지만 기분은 항상 밝아지기만 한다. 천직? 인가?? ㅋㅋㅋㅋ 포도가 영글면 영글수록 힘이나고 자신감이 생긴다. 아버지 어머니가 해오시던 일을 내가 물려 받는것도 의미있는 일이고 내가 스스로 농장을 운영해 나갈수 있을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하나하나 몸소 배우는 시간이 참 소중하고 감사하다.

농사를 하면서 느끼는 감정과 경험을 소중히 간직하며 초심을 생각하며 하루하루즐겁게 살아야 겠다^^